회고록 25

2023년 3-4월 회고

Background 거의 한 달 넘게 블로그 글을 쓰지 않았다. 한창 쓸 때는 밀리거나 안 쓰면 근질거렸는데, 안쓰는 날이 더 길어지니 역관성이 생긴듯.. 다시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시일이 걸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바빠서 후술하겠지만, 지난 2월부터 4월 말까지 (그리고 지금도 계속) 회사 KPI Top 3 안에 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KPT에서 회고하기로 하고, 무튼 이것 때문에 많이 바쁘긴 바빴다..(변명과 핑계 맞음..) ChatGPT의 등장으로 요근래 개발하면서 웬만한 검색은 구글링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 ChatGPT로 검색하고 결과값을 받아오는데, 그도 그럴 것이 너무나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꾸준히 했던 블로그 작업에 회의가 들었다. 나조차도..

23년 3월 2주차 주간 회고

Keep 1일 1커밋 재개 with owlRoutine→ good 현재 운영 중인 개발자 자기계발 커뮤니티 올루틴 덕분에 1일 1커밋을 재개했다. 결과는 아래 이미지와 같이 성공적!(주말은 쉬어가기로 했다 ㅎ..) 역시 사람은 환경설정의 동물이다. 앞으로도 목표를 이루려면 의지 따윈 믿지 않고 철저하게 내가 하게끔 만드는 환경을 구성할 것. 스케줄러 작업 Divide & Conquer → 성공! 시작부터 끙끙 앓게 만들었던 대규모 프로젝트. 내가 맡은 파트는 한 달 안에 총 6개의 스케줄러를 만들어야 하는, 만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입에겐 다소 빡센 작업이었다. 처음에는 무엇부터 접근해야 좋을지 몰라 설계서에 주어진 대로 하나씩 만들어야겠다 했다.(설계서 내 순서에는 따로 큰 의미가 없음) 그런데 설계..

23년 3월 1주차 주간 회고

Intro 오랜만에 주간 회고 복귀했다. 역시 일요일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야 이렇게 한 주간 어떻게 지냈는지 체크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고민도 하지. Keep 도커 스터디 → 반환점 돌았다!(4/8) 도커 스터디가 어느덧 4주차를 마쳤다. 총 8주차로 기획했던 스터디가 어느새 절반을 끝냈다니. 참여해주고 계신 분들도 잘 따라와주고 계시고. 다만 수업 한 번 할 때마다 1시간 반 ~ 2시간 가량 진행되다 보니 어떻게 하면 더 잘 참여하게끔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안그래도 저번 주에 BE팀 주니어들끼리 KPT 회고하는 세션에서 이에 대해 문의했다. 피드백으로는 “스터디할 때는 큰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 타이핑 과정에서 에러가 생기면 스터디 진행 속도에도 차질이 생기니..

23년 2월 월간 회고

Intro 2월도 순삭이네.. Keep 첫 PR 드디어 Merge! 와..드디어... 아마 블로그를 예전부터 꾸준히 봐왔던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감동적인지 알 것이다..때는 바야흐로 작년 8월 23일. 프로덕션 코드베이스에 처음으로 PR을 올렸던 날이다. 그리고 동료 분들의 사랑을 뜨겁게 받기도 한 날이고(리뷰 124개 실환가 진짜). 저때 이후로 리뷰 지옥에 파묻혀 지내다가 더 우선순위가 높은 일들을 받으면서 점차 밀려나갔던 일이었다. 백로그 한 켠에 고이 잠들어 있던 아이였는데..마침 2월에 잠깐 여유가 생긴 틈을 타 후다닥 해치워버렸다. 작년 10월 월간 회고에 보면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이 맡은 일, 작성한 코드는 주인의식을 갖고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게 골자인데 저때 이후로도 계속 ..

23년 1월 리뷰( w/ 동료 피드백)

Introduction 새해 첫 회고다. 요즘 개빠져서 주간 회고를 다 생략해버렸다 ㅎ..2월부터 제대로 쓰도록 하자. 이래저래 정신없었다. 6개월에 한 번씩 돌아오는 셀프 & 동료 리뷰 기간도 그렇고 연봉협상에 이것저것 신경쓸 게 많았던 한 달이었다. ( 적을 때마다 느끼지만 역시 늘 변명일 뿐이다 ^__^.. ) 이번 1월 리뷰는 동료 피드백으로 대체한다. 먼저 리뷰 관련 내용부터 체크해보자. 지난 1월에 있었던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는 2022 H2 Review이다. 이전 H1 리뷰와 비교해서 얼마나 달라졌는지 체크해보자. 사실, 지난 H1의 경우 들어온지 겨우 2달 남짓인데다 수습 기간 중에 진행됐던 평가였기에 성과라던지 딱히 보여준 게 없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반면, 이번 H2 리뷰는 6개월 ..

2022 H2 회고

Introduction 2022년 12월 31일. 내일이면 2023년이다. 작년 이날은 카이스트 문지캠에서 정글 동기들과 보냈는데, 오늘은 가족 여행을 다녀온 뒤 집에서 회고글을 쓰며 마무리하고 있다. 격세지감이라는 네 글자 말고 이를 설명할 길이 없다. 대학원과 창업, 실패를 거쳐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기까지. 정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많이 성장했고, 많이 깨졌다. 놀기도 후회없이 놀았다. 20대의 마지막을 이리 행복하게 보내도 되는 건가 싶을 만큼. 회고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고생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잘했다. 더할 나위 없이 잘했다. 중간에 아쉬운 것도 많았고 노력을 덜할 때도 있었겠지만, 괜찮다. 앞으로 더 잘하면 되니까. 얼마 전에 정글 동기 형과 밥을 먹으면서 그런 얘기를 했다. 올..

11월 월간 회고

Intro 22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돌이켜보니 정말 빠르게 지나갔던 한 해였다. 마침 엊그제 정글 동기들과 송년회를 했다. 새삼 작년 이맘때쯤 정글을 한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작년 이때는 불안과 걱정 가득한 나날이었는데, 어느덧 자리를 잡고 하루하루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을 보니 나름 대견하기도 하고. 성장 속도에 대해서는 너무 연연해하지 않기로 했다. 더더더 열심히 해야 하는 마음가짐은 늘 갖고 있어야겠지만, 때로는 놀 수도 있고 쉴 수도 있다. 몰아친다고 한 번에 쭉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정글에서 지냈던 5개월은 정말 빠르게 성장했던 시간이지만, 그만큼 과몰입하느라 마음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뭐든 균형이 중요하다. Keep 깃허브 커밋: 13/30 → 분발하자 엉망이긴 했네. 갈수..

11월 1-2주차 회고 (Feat. 현명하게 이슈 공유하기)

Intro 인도에 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잘 적응했다. 특히 예전에 조튜브 인도 여행기 영상 보고 엄청 쫄았는데 막상 인도 도착하고서부터는 각종 회사 지원 덕분에 편하게 다녔다. 휴대폰 유심 개통에 시간이 걸려서 초반 3일 정도는 회사-숙소 외에는 어디도 드나들기 힘들었는데(그와중에 숙소 헬스장은 인도 도착한 다음날부터 엄청 잘 다녔다만) 그마저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이후부터는 별 문제 없었다. 유튜브에서는 택시/릭샤 잘못 타서 엄청 고생하는 영상 뿐인데 우버 타면 진짜 아무 문제 없이 잘만 다닌다(물론 델리 한복판이 아닌 신도시 구르가온이라 가능한 일이었을지도?). 숙소도 다들 게스트하우스라 불러서 개고생할 각인가 했는데 막상 와보니 고급 아파트를 임대해서 쓰는 형식이..

10월 월간 회고

Intro 와..진짜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몰랐던 한 달이었다. 일적인 면에서도, 사적인 면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잠깐 짚어보면 회사 관련 백엔드 엔지니어 신입 3명(모두 정글 4기!)이 회사에 입사했다. 후임이라 하기엔 나 역시 쪼렙이기에..민망하지만, 이들에게 우리 회사를 선택하는 것에 후회가 없을 것이라 설명회에서 떵떵거리며 말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한층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매일 혼자 밤늦게까지 씨름하며 고민했던 내용들을 이들에게 잘 전파해줘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달까. 더 잘해야지. CTO 스쿼드 TF에 합류해 신입 분들과 2인조로 잠시 함께 일하게 됐다. 이제껏 사실상 혼자 일하다 밑에 누군가를 같이 챙기며 일하게 되니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일도 잘 끝내야 하고, 이제 막 들어..

10월 2-3주차 회고

Introduction 지난 주 카카오 화재 사건으로 티스토리까지 먹통이었다. 이를 변명삼아 복구되면 2주차 써야지..하던 게 결국 3주차 회고에 얹어서 쓰게 됐다. 이를 더 깊이 파고들어보면, 원인은 회고를 쓸 때마다 "이거 언제 다 쓰나.."하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회고글은 최대한 짧게 쓰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겠다. 이번 회고부터 큰 변경사항 하나가 추가됐다. 바로 기존 프레임워크였던 KPT(Keep/Problem/Try) 회고에서 → KLT(Keep/Learn/Try) 회고 프레임으로 변경한 것. 회사에서는 이슈가 발생한 것이니 Problem을 써도 별 이상하지 않지만, 개인 관점에서 Problem을 쓰면 "난 늘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이 알게 모르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