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14

무슨 주식 살 지 고민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그래서 무슨 주식 사면 돼? 질문하는 사람이 하도 많았나 보다. 그럴 수밖에. 저자는 투자 쪽에서 끝판왕 커리어를 찍은 사람이다.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유펜에서 경영대학을 2년 반 만에 조기 졸업하고 맥킨지, 투자은행을 거쳐 헤지펀드 애널리스트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정점을 향해 달려간 그녀의 발자취는 경외의 대상 그 자체다. 누구라도 그녀와 말 섞을 기회만 생긴다면 돈을 어떻게 어디에 묻어둬야 좋을지 질문하기를 서슴지 않을 것이다. "The answer (디 앤서)." 감사하게도 그녀는 수없이 쏟아지는 똑같은 질문에 해답을 주기 위해 책을 써줬다. 세상에, 무슨 주식 사면 되냐는 한 문장에 200쪽이 넘는 책 한 권 분량의 대답이라니. 그런데 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차트 몇 분 들여다보고,..

독서일기 2021.05.17

신간 베스트셀러 열 권보다 방구석 때 묻은 책 한 권이 더 낫다

오랜만에 재독을 했다. 여러 가지 일로 어지러운 마음을 추스를 필요가 간절했다. 본질을 상기하게 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연휴의 시작을 앞두고 어떤 책을 들고 내려갈지 고심했다. 쌓아둔 책 무더기가 보였다. 절반 이상이 한 번도 펴지 않은 것들이다. 골라 집은 건 작년에 읽은 낡은 책 한 권이었다.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읽겠다는 선택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읽어야 할 책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시대다. 트렌드는 날마다 바뀌고 있다. 책뿐만이 아니다. 새로움을 계속해서 따라가야 할 것만 같다. 지금 하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걱정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한 번 봤던 걸 다시 보는 건 사치처럼 느껴진다. 있는 걸 따라가기도 바쁜데 이미 내용이 훤한 걸 왜 굳이 고르나 싶을 수 있다. “나는..

독서일기 2021.04.17

가장 멍청한 사람이 대표를 맡아야 하는 이유 (루키 스마트)

사람은 낯선 것을 두려워 한다. 그것을 선택했을 때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크다고 느낄 수록 더욱 그렇다. 이십몇 년을 윈도우와 함께 살았던 내게 맥은 미지의 세계 그 자체였다. 감내해야 할 비용은 금액만이 아니었다. 다음 노트북으로 맥북을 살 것이라 다짐했던 게 2년이 다 되어서야 겨우 실천했다. 금전적 리스크보다 앞으로 적응하며 버텨야 할 시간에 대한 부담이 더 컸기 때문이다. 하물며 그게 물건이 아닌 커리어라면 어떨까? 팀 대표를 맡게 됐다. 걱정이 컸다. 데이터 분야에서 아이템을 선정했지만 다른 팀원들과 비교했을 때 내 연구 주제가 아이디어와 가장 거리가 멀었다. 이런 유형의 비즈니스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과연 팀을 이끌 수 있을까? 전략경영학회를 할 당시 멘토를 했던..

독서일기 2021.04.15

부업에서 월 7000만원을 버는 방법, <미치지 않고서야>

의 저자 미노와 고스케가 일하는 방식 월 7000만원. 앞에 년이 붙어도 많은 액수인데 한달에 버는 돈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런데 그는 해냈다. 대체 그는 누구이며, 무슨 일로 그만한 수입을 만지는 걸까? 의 저자, 미노와 고스케는 일본의 출판사 겐토샤에서 일하는 편집자이다. 친구 중에 출판사 취업을 준비하는 이가 있어 들은 적이 있다. 박봉의 급여. 사회에 많은 것을 기여하는 숭고한 직업이지만 돈 하나만 놓고 보면 그리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다. 일본은 출판 시장이 우리나라보다 낫긴 하다. 직원의 급여 역시 이보다는 나을테다. 암만 그래도 7000이라니. 이건 거의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그 수익이 직장에서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이 아니다. 외부에서 따로 진행하는 컨설팅에서,..

독서일기 202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