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3

부동산 공부에서 깨달은 사업과 투자의 본질

부동산 투자를 공부하는 중이다. 예전에는 부동산에 대한 시각이 좋지 않았다. 잘 모르기도 했을뿐더러 한정된 자원으로 돈 놓고 돈 먹기 아닌가 싶기도 했고, 땅에 소유권을 논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도 있었다. 그런데 공부해보니 본질적으로 사업과 투자라는 게임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갔다. 사업이건 투자건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한다. 방금 어느 기사에서 청년 창업 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매출이 0원이라는 기사를 봤다. 이게 꿈팔이가 아니면 도대체 뭘까. 얼마 전 창업팀에서 나왔다. 그렇게 바라고 바랐던 첫 창업이었지만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이 판에서는 이기는 게임이 될 수 없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창업팀을 운영하면서 사업에 성공하는 근본 원리를 깨달았다. 1) 해당 상품이 고객에게 "지속 ..

스타트업 일기 2021.10.16

초기 투자사를 정하는 건 결혼 상대를 고르는 것과 같다

오늘 뜻하지 않게 세 번째 투자사를 만났다. 교수님 소개 덕분에 심사역분과 커피챗을 가지는 기회를 얻었다. 이제까지 두 곳에서 투자 제의를 받고서 들떴던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다. 피드백을 좋지 않게 받아서? 그런 건 아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좋게 봐주셨다.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셨고 자료를 보내드리면 다른 투자사보다 훨씬 더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향으로도 진행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다만 해주신 조언이 머릿속에 맴돈다. 초기 투자사를 고르는 건 결혼할 상대를 정하는 것과 같다. 실제로 오간 대화는 훨씬 실무에 가까운 내용이었지만 요지는 같았다. 당장 자금을 마련해주는 것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 이상 후속 투자를 얼마나 잘 끌어올 수 있는지, 얼마나 케어를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잘 생각해보라고..

무슨 주식 살 지 고민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그래서 무슨 주식 사면 돼? 질문하는 사람이 하도 많았나 보다. 그럴 수밖에. 저자는 투자 쪽에서 끝판왕 커리어를 찍은 사람이다.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유펜에서 경영대학을 2년 반 만에 조기 졸업하고 맥킨지, 투자은행을 거쳐 헤지펀드 애널리스트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정점을 향해 달려간 그녀의 발자취는 경외의 대상 그 자체다. 누구라도 그녀와 말 섞을 기회만 생긴다면 돈을 어떻게 어디에 묻어둬야 좋을지 질문하기를 서슴지 않을 것이다. "The answer (디 앤서)." 감사하게도 그녀는 수없이 쏟아지는 똑같은 질문에 해답을 주기 위해 책을 써줬다. 세상에, 무슨 주식 사면 되냐는 한 문장에 200쪽이 넘는 책 한 권 분량의 대답이라니. 그런데 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차트 몇 분 들여다보고,..

독서일기 202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