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일기

부채도 자산이다

Woonys 2021. 5. 1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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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자본과 부채. 회계에서 자본은 내(=주주) 돈, 부채는 남(=채권자) 돈으로 정의한다. 그런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는 이를 다르게 말한다.

 

"자본은 돈을 벌어다 준다. 부채는 돈을 빼간다."

 

차를 샀다. 이건 자본일까 부채일까? 차는 감가상각이 큰 대표적인 자산이다. 새 차를 구입하고 4년이 지나면 원래 가치의 60%가 떨어져 있다. 유지비까지 감안하면 암만 주머니를 꽁꽁 싸매도 돈이 안 나갈래야 안 나갈 수가 없다. 책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부채다.

 

그런데 차를 사서 전국 팔도로 영업을 다녔다고 하자. 이 차 덕분에 매년 투자금 대비 300% 수익을 낸다면 어떻게 될까? 주머니에 돈이 빠져나갔지만 이를 활용해 더 큰 돈을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 부채를 레버리지로 잘 활용하면 결과적으로 자본으로 돌아온다.

 

핵심은 관점이다. 빚지라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이미 빚이 많다. 가진 게 없다는 생각. 아무 능력도 없다는 생각. 가지면 가져서 불안하고 없으면 없어서 불안한 마음들. '오늘 왜 일을 못했을까', '내일 잘리면 어떡하나'.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주머니에 구멍을 뚫어 돈을 새나가게 한다. 빚 덩어리다.

 

그런 생각은 잊으려 애쓰는 게 아니다. 내가 차를 사고서 돈 썼다는 사실을 잊으려 한들 빠져나간 돈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걸 어떻게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만 생각하면 된다. 부채도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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