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지침을 알려준 두 명의 멘토

 

다음 커리어를 선택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대체 어떤 선택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줄까? 돈? 명예? 실력? 그 어떤 것도 명확한 해답을 줄 수 없었다.

 

이유를 찾았다. 명확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원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니 최대한 다 가지려 했다. 하지만 모든 걸 다 갖겠다는 말은 어느 하나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

 

두 사람이 대답을 줬다. 한 명은 “완벽한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지 말라”라고 했다. 대신에 재밌는 도전으로 가득 채우며 자유를 만끽하라 했다. 처음에는 코웃음을 쳤다. 말이야 쉽지, 대체 어떤 사람이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그런데 그 뒤에 나온 단어를 보고서는 말문이 막혔다.

 

30,000일. 지금 내가 아무 사고 없이 천수를 누리다가 죽어도 온전히 살기 힘든 날이다. 내가 완벽한 커리어를 쌓든 원하는 걸 위해 살든 어차피 30,000일 뒤의 나는 없다. 이런 마당에 대체 완벽한 커리어가 무슨 소용이 있나? 그 자체로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나? 남들 기준으로 살면 남들처럼 살다 간다. 그래서 완벽한 인생을 살지 않기로 했다.

 

“여러분들의 인생을 완벽하게 만들어 가는 것보다는, 여러분 인생이 더욱더 재미있는 모험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자유를 만끽하도록 해보세요. 그리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사시기 바랍니다.” - 드류 휴스턴, 드롭박스 창업자

 

 

 

다른 이는 “스무 살의 나를 보며 살아라”고 했다. 그 외 모든 것은 남들이 정한 성공이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했다. 어차피 한 번 살다 가는 인생, 왜 남들이 정한 성공을 위해 살아야 하나?

 

 

"내가 가진 성공의 정의는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매일 저녁 거울을 쳐다보며, 열여덟 살이나 스무 살 즈음의, 아직 세상의 때가 묻기 전의 자신이 지금의 나를 보면 실망할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젊은이는 당신의 인생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명성이나 부, 사회적 위치나 훈장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그 젊은이 앞에서 부끄럽지 않다면, 당신은 성공한 삶을 산 것입니다. 다른 모든 성공의 정의는 인위적입니다. 부서지기 쉬운(fragile) 인조물입니다." - 나심 탈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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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조언에 남의 시선 따위는 있지 않다. 남 얘기는 듣지 않는다. 오로지 내가 어떤지만 생각한다. 남이 정의하는 완벽한 인생이 아닌 내가 정의하는 재밌는 인생으로 남은 30,000일을 산다. 명성, 부, 사회적 위치가 정의하는 성공이 아닌 스무 살의 내가 동경해 바라마지 않던 성공을 꿈꾼다.

 

여전히 불안하다. 졸업하면 먹고살 걱정부터 당장 앞길도 막막하다. 하지만 완벽한 인생을 좇지 않겠다는 선택도, 스무 살의 내게 부끄럽지 않겠다는 결정도, 그간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았기에 가능했다는 확신이 있다. 그거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