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점수는? ⭐⭐⭐⭐
😍 좋았던 것(Liked)
전반적으로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했던 한 주였다. 회사 내부 정보가 바깥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만큼 걱정이 꽤나 컸는데, 막상 와보니 생각 이상으로 좋은 환경이더라. 조금 정리해보면
- 비전과의 얼라인
우리 회사의 미션은 Finance for all로, 인도에서 금융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현재는 소액대출이 메인이고 최종 지향적은 종합 금융. 쉽게 말해 인도의 토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의 비전은 “인도 GDP 0.5% 올린다”는 것인데, 최근 성장세를 보면서 “이게 진짜 될 수도 있겠구나, 그러면 진짜 큰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정말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하면서 회사의 비전과 동화되는 경험을 했다.
- 간식/복지 굳
과자를 좋아하지 않아서 스낵바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만, 막상 생각보다 조그마한 스낵바 규모를 보고나니 아쉽긴 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고구마 말랭이와 단밤이 있던 게 아닌가! 과자는 별로 안 먹지만 고구마/밤은 개좋아해서 급 신났다. 게다가 음료수 칸에는 트레비가 있더라..세상에..이런 복지가 어딨나ㅠㅠ 급 만족 ㅎㅎ 거기다가 위워크에서 제공하는 드립커피도 퀄리티가 좋았고, 1/8층 공용 공간 역시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외에도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가 상당했는데, 큼지막한 것만 말하면 아래와 같다.
- 야근 식대/택시(이건 웬만하면 다들 있긴 하더라)
- 매달 10만원 상당의 문화비 제공(이게 최고인듯! 바로 헬스장 끊는다)
- 교육비 무제한(이미 책 개많이 삼 & 강의도 결제 예정)
- 무제한 휴가 & 풀 재택 근무 가능(하지만 난 나오는 게 더 좋지..)
- 짭짤한 연봉(탑티어는 아니지만...오늘의 집 정도?)
- 해외 엔지니어와 협업 경험
예전에 연구실에 있을 때 코웤했던 친구가 인도 사람이었어서, 인도 영어에 나름 익숙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첫 데일리 스크럼에 들어갔는데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 하지만 오히려 좋았다. 여기서 일하면서 이걸 쉽게 알아듣는 시점이 오게 되면 그때는 세계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테니까.
앞으로 커리어를 밟는 과정에서 해외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아니, 꼭 나가지 않더라도 언제든 나갈 수 있게 준비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개발자라는 직업을 돈을 버는 하나의 자산으로 볼 때, 한국에서만 투자하는 것은 매우 리스크가 높은 전략이다. 개발자는 현재 전세계 어디에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영어를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정도 수준으로 익혀놓으면 리스크가 극도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만에하나 한국 개발자 시장이 좋지 않아지는 시점이 왔을 때, 바깥으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리스크를 고스란히 뚜드려맞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좋은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다면? why not? 괜히 노마드 코더가 연봉 앞자리가 바뀌는 언어 1순위로 영어를 꼽은 게 아니다.
근데 실리콘밸리를 가도 엔지니어 대부분은 중국 아니면 인도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들었다. 이것 역시 우리 회사의 엄청 큰 강점이라고 확신한다. 여기서 인도식 억양을 잘 알아듣고 소통할 수 있는 기본기를 쌓아놓으면, 해외로 나가는데 진짜 두려울 게 없을듯.
- 배울 게 정말 많은 내부 팀원 분들
내가 속한 백엔드 팀은 총 6(한국)+15(인도)명의 개발자 분들이 계신다. 아직 인도 분들은 잘 모르니 한국 쪽만 얘기하면, 10년차 이상 시니어가 두 분이시고 3~7년차 개발자 분이 세 분, 그리고 내가 있다. 회식하면서 팀 개발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하나같이 여기 왜 계신지 모를 정도로 탄탄한 경력을 지닌 분들이시더라. 시니어 분들은 라인에서 넘어오신 분들이시고, 다른 분들 역시 지금 여길 나갔을 때 적어도 국내 회사 중 못 갈 곳은 한 군데도 없어보였다. (실제로 지금도 오퍼를 받는다고 하신다)
그런데 왜 남아계신지 물었더니 역시 스톡이었다. 현재 시리즈 D이고 24년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니 꽤나 큰 차익을 실현하시지 않을까 싶더라(개부럽). 작년에 코로나 이슈로 회사가 힘들어지면서 좋은 분들이 많이 나가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남아계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걱정이 한결 덜어졌다.심지어 나를 위해 팀원들이 전부 돌아가며 30분씩 페어 프로그래밍을 해주는게 어떻겠냐 제안해주셨는데 완전 감동이었다. 진짜 잘해야겠다.
해외 서비스를 하다보니 한국에서 인지도가 매우 낮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어떻게 들어왔나 물었더니 주변 소개로 들어오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얘기해준 게, “7년 차 이상부터는 이력서가 필요없다"고 하셨다. 그간 쌓아놓은 평판이 그 뒤의 커리어를 쭉 책임진다는 말을 듣고 다시금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생각보다 탄탄한 내부 기술력
사내 위키 보면서 어떤 기술을 쓰는지 이것저것 뜯어보는데 생각 이상으로 배울 수 있는 게 많더라.
- 자바/스프링 기반 MSA 아키텍쳐→ 백엔드 신입으로 이걸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
- 모니터링 툴(와탭)
- 내부 보안/인프라
- 의외로 체계적인 온보딩
- 잘 정리되어 있는 사내 위키
- 개발 환경 세팅 역시 잘 되어 있음. 물론 다른 회사를 가보지 않아 어떤지는 잘 모름
-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만들어낸 저력
작년 7월부터 매주마다 공유된 CEO 레터를 쭉 읽어봤다. 회사가 힘들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가 보이니 찡하더라. 그 숱한 고생 속에서도 성장을 만들고 이익을 내는 걸 보니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배운 것(Learned)
1. 공부
- 자바
- <이것이 자바다> ~Ch.5이번주는 참조 타입까지 공부를 마쳤다. 다음주부터는 클래스 파트를 시작하며 OOP를 제대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 입사 이전부터 미리 자바를 공부하긴 했으나 엄청 열심히 하진 않았다. 책이 아닌 JetBrainsAcademy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로 공부했는데, 지금 공부 중인 <이것이 자바다>로 보니 대략 3~4단원(연산자 & 조건/반복문) 정도까지 해놓은 셈이더라.
- 사용 툴/기술 정리
- 모니터링 툴
- 와탭: 우리 회사에서 쓰는 툴
- 내가 들어본 건 데이터독 뿐인데, 무엇이 다를까?
- 모니터링 트렌드
- 커버로스
- ZooKeeper
- Zookeeper: 분산 작업을 제어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트리 형태의 데이터 저장소
- 조대협님 블로그
- 네이버 D2 블로그
- 모니터링 툴
- 의존성
- TPS 용어 공부(Transaction Per Second) & 성능 엔지니어링
- SQS
- 시스템에서는 처리해야 할 업무 → 메시지로 정의
- SQS: 메시지 저장소
- SQS는 AWS에서 관리하는 서비스 →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메시지 양에 대해서는 걱정 X
- 매우 저렴한 가격에 메시징 서비스 제공
- 생코 강의: https://opentutorials.org/course/608/4909
- 💡 해야 할 일을 나중에 처리하거나 다른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비동기 메시징 서비스처리해야 할 업무에 대한 To-do list 역할!
- Eureka
- “Service Discovery in a Microservices Architecture” from Nginx
- ex) 마이크로서비스가 100개 있다고 가정 → 100개 서비스는 서로 간 통신하고 있음.
- 100개 서비스 관리하기 위해서는 각 서비스 도메인, IP 정보 및 포트 정보를 일일이 다 알고 관리해줘야 한다.
- 이때 만약 100개 마이크로서비스 중 서비스를 줄인다거나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시 수동으로 작성/관리해줘야 할 것이며
- 특정 서비스에 장애가 났을 때는 해당 서비스를 전체 아키텍쳐에서 제외해줘야 한다.
- 이때 드는 운영 리소스를 생각해보면..ㄷㄷ
- Eureka는 이런 서비스 목록을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
- 서비스들은 서비스가 기동할 때 유레카 서버에 자기 정보(IP 주소 등)을 noti하며
- Eureka는 등록된 서버에거 일정 시간동안 heartbeat를 보내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or 죽었는지 확인.
- 💡 마이크로서비스 주소의 집합체(서비스 레지스트리)
- SpringBoot로 MSA & Eureka 실습하기
2. 자율성에 대한 고민
- 온보딩
온보딩 자체는 생각보다 체계적이었지만 개발자로서 수습 기간 동안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온보딩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딱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자율적으로 내 3개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 성장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 좋은 온보딩이란 무엇일까?
- 온보딩의 목적은?
- 협업 방식 파악(위키/슬랙/지라/깃)
- 기술선택/설계/개발 단계에서 팀원에게 받는 피드백
- 실제 서비스에서 활용되는 API 써보기 및 이를 바탕으로 실제 개발 참여 ⇒ 도메인 파악
- 나는 온보딩 기간 동안 무엇을 하면 좋을까?
- 실무에 투입할 수 있기까지 기간을 얼마로 산정해야 좋을까?
- 어떻게 해야 빠르게 성장해서 팀에 바로 기여할 수 있을까?
이걸 위해 다른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쭉 찾아봤는데, 보면서 느낀점은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였다. 예컨대 “배민/카카오/네이버 등에서는 이렇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네? 그럼 나는 이런 식으로 내 온보딩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식으로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정말 좋았다. 큰 회사에 가면 주어진 걸 받아먹는 거지만 난 이걸 내가 직접 짤 수 있다니! 오히려 좋다.
Reference
- [https://techblog.woowahan.com/6851/](https://techblog.woowahan.com/6851/)
- [https://blog.siner.io/2021/07/24/onboarding-best-practices/](https://blog.siner.io/2021/07/24/onboarding-best-practices/)
- [https://news.hada.io/topic?id=4643](https://news.hada.io/topic?id=4643)
- [https://techblog.woowahan.com/6851/](https://techblog.woowahan.com/6851/)
- 내부 개발문화
솔직히 회사의 개발 문화는 아직 명확하게 잡혀있지 않다. 그만큼 회사가 바쁘기도, 많이 어렵기도 했고. 중간에 많이 이탈하기도 했으니. 하지만 오히려 좋다. 그만큼 내가 기여할 수 있는게 많다고 생각했다. 황준일님 회고 글 보면서 느낀 건데, 스타트업의 장점은 오히려 아무 체계가 없기에 그만큼 내가 자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대기업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이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스타트업에 오면 안된다. 반대로 이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스타트업만큼 좋은 복지가 있을까 싶다.
하지만 아무 것도 자리가 잡혀있지 않다면, 예컨대 시니어도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면 내가 자율적으로 한 게 잘한 게 맞는지 피드백이 잘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뛰어난 시니어 분들께서 이를 피드백해주실 수 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회사의 개발 문화를 개선하는데 적극적으로 행동해야겠다.
3. 성장에 대한 방향성
- Neal과의 상담 → 당장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빨리 실무에 들어가서 하면서 학습을 병행하는 것도 가능할 것.
- 지금 바로 일 받으면 스트레스 엄청 받을 게 뻔하다. 그러니 학습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일을 하지 않고 공부하는 것에 대해 너무 부담가질 필요 없다.
- “우니가 기존에 해온 기술 스택과 우리 회사에서 쓰는 기술 스택이 다르지만 저희가 선택해서 우니를 뽑았잖아요. 그건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죠.” → 개감동..
- 실용적인 것을 빨리 익혀서 빨리 코드를 짜는 것보다 스프링 프레임워크의 디자인 철학을 이해하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중요하다.
💦 부족했던 것(Lacked)
- 자바 공부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빨리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되자.
- 노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주말& 주중에 더 갈아넣어야 한다.
🕯 바라는 것(Longed for)
- 나에게 바라는 것이라면 → 공부 열심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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