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2

천재를 만나면 보내주자

오늘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기 전에 마음을 다잡을 겸 글을 쓴다. 오늘도 여전히 좌절 모드...였지만! 애초에 제로 베이스로 먼저 공부한 사람들을 단숨에 따라잡는 건 욕심이라는 걸 상기하자. 매 순간 문제를 만날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지만 사실 안 막히고 술술 풀면 그게 이상한 거지 않나? 나는 재능이 출중한 사람이 아니다. 컴퓨터를 잘한다고 생각해서 개발자에 도전한 게 아니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의사결정의 근거에 적성이 있지 않았다. 예전에 그림 공부할 때를 떠올려보자. 졸라맨도 제대로 못 그리던 사람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드로잉 실력을 쌓기까지 방법은 다른 게 없었다. 그냥 매일 한 장씩 드로잉 연습을 했던 것 뿐이다. 그걸 해낼 수 있던 이유 역시도 그림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었다..

인사이트 일기 2021.11.17

엄친아한테 늘 질 수밖에 없는 이유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짓이 나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보며 좌절하는 행위다. 당장이야 부러움, 시기, 질투따위 감정이 일어난다. 거기까지는 괜찮다. 인간이면 누구나 그럴 수 있으니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해석을 이상하게 하기 시작한다. 누구는 "내가 병신이라 그래ㅠㅠ"라며 자기 비하를 시전한다. 다른 사람은 "저 인간 저거는 지 성과 낼 줄만 알지 다른 건 신경 하나 못쓰지"라며 상대방을 까내린다. 엄친아가 늘 우리를 이기는 이유는 그 사람이 가장 잘하는 것과 비교당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맥락을 알지 못한다. 이건 마치 scv와 배틀크루저의 공격력 수치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대체 왜 좌절해야 하는지 물어보면 이래저래 대답하겠지만 필요 없는 말이다. 그들이 실제로 더 ..

인사이트 일기 202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