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을 하기 위해 애자일을 도입하는 건 애자일이 아니다. 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인가 싶겠지만, 애자일(Agile)이라는 개념을 온전히 받아들이기에 앞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구문이다. 대체 애자일이라는 게 무엇이길래 이토록 아리송한 말을 꺼내는 것일까? 열정 넘치는 PM 친구의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자. 열정 넘치는 3년 차 PM인 A는 그간 열심히 공부했던 애자일 프로세스를 새로 들어간 회사에 전파하려 한다. 날마다 팀원들과 모여 업무를 공유하는 데일리 스크럼, 1~2주 단위의 짧은 주기로 제품을 개발 및 개선하는 스프린트와 매 스프린트가 끝난 후 어땠는지를 논하는 회고까지. 공지를 올려 팀원 및 팀장 앞에서 세미나를 연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실무에 적용하려는데 상사나 동료의 지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