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3

주관이 선명해진 이유

요즘 삶이 재밌다고 느끼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주관의 해상도가 선명해지는 게 느껴져서다. 예전에는 남들이 멋있다고 하는 거, 세상이 멋있다고 하는 걸 좇았다. 창업이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이유도 그래서였고. 그런데 하나하나 경험치를 쌓을수록 나와 맞고 맞지 않는 게 무엇인지 명확해졌다. 남들 다 가려는 대기업은 인턴을 해보니 핏이 맞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죄를 지어야 간다는 대학원 덕분에 오히려 앞으로 인생에 선택지를 넓히는 자유를 가졌다. 창업은 하고 보니 대표직 맡는 것보다 공감이 가는 큰 문제를 뛰어난 팀과 함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남들 다 아깝다고 하는 신소재 석사 학위보다 IT 산업에 재밌는 게 더 많아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전직했다. 하지만 주관은..

인사이트 일기 2022.05.28

천재를 만나면 보내주자

오늘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기 전에 마음을 다잡을 겸 글을 쓴다. 오늘도 여전히 좌절 모드...였지만! 애초에 제로 베이스로 먼저 공부한 사람들을 단숨에 따라잡는 건 욕심이라는 걸 상기하자. 매 순간 문제를 만날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지만 사실 안 막히고 술술 풀면 그게 이상한 거지 않나? 나는 재능이 출중한 사람이 아니다. 컴퓨터를 잘한다고 생각해서 개발자에 도전한 게 아니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의사결정의 근거에 적성이 있지 않았다. 예전에 그림 공부할 때를 떠올려보자. 졸라맨도 제대로 못 그리던 사람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드로잉 실력을 쌓기까지 방법은 다른 게 없었다. 그냥 매일 한 장씩 드로잉 연습을 했던 것 뿐이다. 그걸 해낼 수 있던 이유 역시도 그림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었다..

인사이트 일기 2021.11.17

이 영상을 매일 100번이나 재생할 수밖에 없던 이유

요즘 매일같이 듣는 노래가 있다. 아니, 정확히는 매일같이 보는 영상이 있다. 릴러말즈- 야망(힙플쇼 라이브 무대) 내가 아는 릴러말즈는 쇼미 때 잠깐 나와서 슈퍼비랑 맞짱 뜨다가 스르륵 가라앉은 친구 정도였다. 그 이후로 , 같이 어느 정도 유명한 노래 들으면서 오~ 좋은데? 정도였다. 진짜 몰랐다. 이렇게 말도 안되게 멋진 사람인줄. 지인 분이 추천해준 글을 통해 위 영상을 접했다. 이때만 해도 이라는 노래를 처음 들었던 터라 오 노래 좋네~하며 들었다. 그런데 노래가 끝난 뒤, 그가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얘기를 꺼냈다. "나 갑자기 무대에서 노래하다가 생각난 건데, 여기 힙플쇼 무대 처음으로 섰던 게 딱 1년 전이거든요. 근데 그때는 제 메인 무대가 아니었어요. Quiett 형 무대에 시크..

인사이트 일기 20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