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2

엄친아한테 늘 질 수밖에 없는 이유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짓이 나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보며 좌절하는 행위다. 당장이야 부러움, 시기, 질투따위 감정이 일어난다. 거기까지는 괜찮다. 인간이면 누구나 그럴 수 있으니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해석을 이상하게 하기 시작한다. 누구는 "내가 병신이라 그래ㅠㅠ"라며 자기 비하를 시전한다. 다른 사람은 "저 인간 저거는 지 성과 낼 줄만 알지 다른 건 신경 하나 못쓰지"라며 상대방을 까내린다. 엄친아가 늘 우리를 이기는 이유는 그 사람이 가장 잘하는 것과 비교당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맥락을 알지 못한다. 이건 마치 scv와 배틀크루저의 공격력 수치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대체 왜 좌절해야 하는지 물어보면 이래저래 대답하겠지만 필요 없는 말이다. 그들이 실제로 더 ..

인사이트 일기 2021.05.15

대기업의 딜레마

“큰 회사와 똑같은 일을 해서는 우리는 이길 수 없다. 기술에 빈틈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대기업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자.” 어느 한 기술 스타트업이 회사 설립식에서 했던 말이다. 어느 회사였을까? 그전에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어떻게 이기는지 살펴보자. 스타트업이 멋지고 똑똑해서 보란 듯이 이기는 드라마 같은 시나리오를 기대했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언제나 전제는 “가능한 한 경쟁을 피할 것”이다. 하지만 재빠르게 시장을 독점할 수 있어야 한다. 대기업이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혹은 알고 있어도 도저히 손쓸 수 없거나. 에서는 이를 “이노베이션의 딜레마”라 소개한다. 핵심은 하나다. “우리는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가?” 대기업의 발전 형식은 점진적 이노베이션의 형태를 따른다. 몸집이 큰..

스타트업 일기 202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