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ntro 지난 8월 말, 1년간 운영해왔던 창업팀에서 나오기로 했다. 정말 많이 고민한 끝에 결정을 내렸지만, 막상 저 말을 하기까지도 입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그만두게 된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진정성과 전문성이었다. AI 딥테크 스타트업을 운영한다는 대표가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게 말이 되지 않았다. 그 수준이 최소한 고객의 눈높이와는 동등했어야 했는데 우리의 고객은 산업계 경험이 있는 AI 엔지니어다 보니 그것 또한 쉽지 않았다. 배우면 된다는 마인드는 오히려 프로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학으로 석사까지 전공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따라잡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창업팀을 나오겠다고 다짐하면서, 다음 커리어에서는 디지털 제품에 대한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