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 일로 성적을 산출하는데 인공지능을 적용해보라는 교수님 말씀에 어찌어찌 공부해서 해결했다. 시작 전만 해도 쫄았다. “하, 이걸 또 어떻게 하나..” 오늘 밤까지 해결해야 했어서 더 문제였다. 다행히 간단한 수준이라 잘 마무리했다. 연구도 이런 식이다. 큰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 자잘한 문제들이 펼쳐져 있다. 문제는 어떤 문제가 도사릴지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점이다. 이걸 풀다 보면 뜬금없이 저걸 풀어야 한다. 때로는 원래 하던 것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을 건드릴 때도 있다. 커리어도 마찬가지다. 20대부터 전문성을 갖춘다거나 그를 추구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연구를 본업으로 삼다 보니 박사과정에 계신 분들을 많이 본다. 박사라 하면 굉장한 지식과 실력을 겸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