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일기

자산배분 투자 현황 (21.04)

Woonys 2021. 4. 1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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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시작한지 약 2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해외주식, 국내주식을 거쳐 현재는 코인까지. 생각해보니 보통은 국내주식 => 해외주식 => 코인 이런 순으로 확장하는 것 같은데 나는 철저히 반대였다.

 

투자는 끊임없는 공부와 복기의 연속이다. 내가 왜 이것을 사야하는지, 팔아야 하는지 확신이 없으면 사도 찝찝, 팔아도 찝찝이다. 늘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매달마다 배분 현황을 공유한다.

 

 

1. 주식: 46.69 % (목표: 45 %)

 

원래는 주식 비중을 40% 정도로 유지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채권 금리 인상으로 채권 비중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어 (돈 까먹었다는 얘기) 상대적으로 커져버렸다. 이전에는 40%가 넘어가면 (정확히는 42%) 리밸런싱을 해왔는데 요즘은 45%로 리밸런싱 상한을 올렸다. 앞으로 인플레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워낙 많다보니 채권에 매력을 못 느끼고 있기도 하다. 6:4 전략을 계속 가져가는 게 맞는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세부 종목을 살펴보자. 이전까지는 국내는 KODEX200, 해외는 S&P500 등 인덱스 위주로만 투자했다. 이 선택의 기저에는 지금은 본업에 집중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투자로 꾸준히 알파를 추구하기란 정말 어렵다. (상위 5%라고 하지 않나) 아예 전업으로 매달리거나 하루에 최소 몇 시간은 투자해야 이게 가능할텐데, 현재 직장인이 아니기에 안정적인 시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금도 이런 생각은 변함없지만 이전보다는 더 다양하게 구성해놓고 있다. 장기 종목의 경우, 대장주긴 하나 테슬라, 애플과 같은 개별주에도 조금씩 투자하고 있다. 단기는 나름 분기마다 종목을 분석하고 매수한 뒤 1~4분기 안으로 매도하는 실험을 조금씩 해보고 있다.

 

2. 채권: 16.18% (목표: 16%)

 

1월 이전까지만 해도 채권 비중은 28%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수직 하락하는 놈들을 보며 더이상은 안되겠다 판단하고 손절을 감행했다. 채권을 투자하는 이유는 주식의 변동성을 헷지하기 위함인데 이 녀석이 더 휘청휘청해버리니.. 덕분에 채권 공부 빡세게 했다. 역시 사람은 절박하면 공부하게 된다. 채권의 금리와 시장 가격이 왜 반대로 움직이는지도 명확히 이해했다.

 

아예 뺄까 싶다가도 그런 건 리밸런싱 원칙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약간의 여지를 남겨놨다. 앞으로도 16% 정도로 유지할 계획이다. 채권은 그 자체에 매력을 느껴서라기 보다 위에서 쓴 것처럼 주식의 위험성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그 말인즉, 왜 채권을 사야만 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없다. 채권 가격이 움직이는 원리는 이해했으나 앞으로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지는 공부를 하면서 보강할 계획이다.

 

3. 현금: 27.27% (목표: 27%)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나 내 기준으로는 현금 비중이 높은 편이긴 하다. 4개월 후에 대학원을 졸업하기 때문에 어떻게 바뀔지 몰라 일부러 현금 비중을 계속 높게 가져가고 있다. 아마 1년 안에 사는 위치가 완전히 달라질 것을 염두한 결과다. 어떤 일을 하냐에 따라 달라질 지 모르지만,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편이라 현금 비중은 앞으로도 30% 가까이 가져갈 예정.

 

금: 2.65% (목표: 2%)

 

처음에는 인플레가 다가오는 시그널을 보면서 채권 비중을 금으로 옮기려 했다. 그런데 최근 코인 열풍이 불면서 고대로 코인으로 옮겨갔다.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믿음도 예전만치 않은 것 같기도 하고..금도 사실 잘 모르는 분야라 선뜻 투자하기가 조금 애매하다. 아예 빼기 보다는 동향 파악 정도 측면에서 2프로.

 

코인: 7.18% (목표: 10%)

 

대망의 코인. 요즘 매일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녀석이다. 처음 코인으로 입문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OKEX 거래소가 문을 닫지만 않았어도..라고 해도 사람 팔자가 다 그런 것 아니겠나.

 

3프로 정도로 시작했는데 추가 유입 없이 안에서 사고 팔고 한 것만으로 2배 가까이 벌었다. 고무적인 일이지만 내가 잘해서가 아니란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10프로 이상으로 비중을 가져가지는 않을 생각. 항상 욕심을 경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씩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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